희미한 불빛 속에서 알몸으로 보자

아이버리 클라크 시점

알리고의 선실을 감싼 희미한 조명도 그의 눈빛에 서린 차가운 서늘함을 가리지는 못했다.

애원할 힘조차 찾기 전에, 알리고가 내 팔을 낚아채 손가락으로 살을 파고들며 나를 끌고는 문을 세차게 열어젖혔다. 그 기세에 복도에 서 있던 직원들의 수다가 일순 뚝 끊겼다.

모두가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. 그들의 표정에는 두려움과 호기심이 뒤섞여 일렁였다. 알리고가 나를 앞으로 잡아당기자, 나는 마치 처형장으로 끌려가는 죄인처럼 비틀거리며 복도로 나섰다.

직원 중 한 명, 머뭇거리는 눈빛을 가진 젊은 남자가 조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